지난 4월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 여러분도 보셨었나요? 다행히 입주 전이라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무너진 곳이 어린이 놀이터 아래라고 하니 만약 입주 후에 사고가 난거라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런 아파트가 LH에서 행복주택으로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라는 점에서 젊은 사람들의 분노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아파트 시공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부실공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철근누락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정부는 즉시 순살아파트로 불리는 15개 단지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입주가 완료된 파주 운정, 남양주 별내 등의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계속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LH 철근누락 순살아파트 원인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의 원인은 무량판 구조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평구조 건설자재인 '보'를 사용하지 않고 평평한 슬랩을 기둥이 받쳐주고 있는 건축방식인데요, 수직구조 건설자재인 '기둥'을 강화하여 수평구조재를 받쳐주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수평하중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기둥과 슬랩이 안전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하중을 분산시키고 지지대를 강화하여 구조물을 만들어야합니다. 하지만 하중의 압박을 이겨내기가 어려워서 시공이 까다롭고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건축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 아파트에서는 불안정한 무량판 구조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아래 버튼 클릭하셔서 아파트나 주소를 입력하시면 무량판 구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벽식 : 철근콘크리트 벽식, 평슬라브, 내력식벽
- 무량판 : 철골철근콘크리트
LH 철근누락 순살아파트 명단
LH에서는 최근 건설한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이 중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5개 단지에서 철근 등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중 9개 단지는 이미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수도권 등 8곳과 지방 7곳이며, 양주회천 A15의 경우에는 철근 전체가 누락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발견되었습니다.
LH 철근누락 순살아파트 시공사
| 파주운정 A34 | 대보건설 |
|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H11 | 대림건설 |
| 수서역세권 A3 | 양우종합건설 |
| 수원당수 A3 | 한라 |
| 오산세교2 A6 | 동문건설 |
| 남양주별내 A25 | 삼환기업 |
| 음성금석 A2 | 이수건설 |
| 공주월송 A4 | 남영건설 |
| 아산탕정 2-A14 | 양우종합건설 |
| 양주회천 A15 | 한신공영 |
| 광주선운2 A2 | 효성중공업 |
| 양산사송 A2 | 에이스건설 |
| 양산사송 A8 | 대우산업개발 |
| 파주운정3 A23 | 대보건설 |
| 인천가정2 A1 | 태평양개발 |
무량판 구조 전수조사에서 철근누락이 발생한 현장의 시공사입니다. 이 모든 사고의 원인을 시공사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각 현장의 시공사는 어디인지 참고차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설계, 시공, 감리 등의 건설현장 전체에서의 부실시공입니다. 이는 LH의 전관예우의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에서도 LH 고위직 출신이 설계 등을 맡아서 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돈만 먹고 제대로 시공은 하지 않는 사건이 터진 것 같습니다. 이래서 LH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LH만 나오면 개발 땅 투기와, 굵직한 건설 계약을 따내는 등 어마어마한 돈방석에 앉는 인식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연400억씩 LH에서 계약을 따내다니..놀라울 따름입니다.
전관업체, LH사업 年400억씩 따냈다…부실키운 ‘엘피아’
보강철근이 없는 채로 지어진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A34블록 아파트. 이 단지 감리를 맡은 S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부장을 지낸 퇴직자가 재취업한 회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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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불안을 키우고 있는 철근 누락 위험의 아파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순살아파트라는 웃지못할 이름이 붙여졌지만, 철근 누락이 된 순살아파트 15개 단지가 어디에 있고, 이를 시공한 시공사가 어떤 업체인지 확인해보았는데요, 계속해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입주해있는, 또는 입주할 아파트가 있으시다면 반드시 확인해보시고, 재산권과 안전하게 살 권리는 지키시기 바랍니다.
